무엇을 쥐고 있는가
동호/조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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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5 06:36
저자 : 조남명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 무엇을 쥐고 있는가
* 조남명
간혹 주먹을 펴고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뭐 하나 번번한 것 쥐고 있는 게 없어
걱정은 덜하고 자유롭다
이손은 무얼 더 쥐어볼 수 있을런가
사람들은 많은 것을 양손 넘치게 쥐려고
부질없는 욕망을 채우려고
갖은 짓을 다 하기도 한다
자기 남은 세월은 까맣게 잊은 채
몇 백 년 살 것처럼 그런다
손목 뻐근하게 틀켜쥐고 있는 것은
제 것이 아닌 것
검은 하늘에 뜬 황금 보름달과 같은 거다
두 손 벌려 안아보다가
때가 오기 전에 다 놓아 줄 일이다
허공에 깔린 별들이 반짝여줄 것이다
주먹 쥐고 울며 왔을 때는 모두 웃어주었다
짧은 여정 끝나고
쥔 주먹 다 펴고 홀가분히 웃으며 가는 데는
쥐고 있을 게 없다
빈 손바닥으로 바람같이 없어 질 뿐이다
http://blog.naver.com/jnm3406
* 조남명
간혹 주먹을 펴고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뭐 하나 번번한 것 쥐고 있는 게 없어
걱정은 덜하고 자유롭다
이손은 무얼 더 쥐어볼 수 있을런가
사람들은 많은 것을 양손 넘치게 쥐려고
부질없는 욕망을 채우려고
갖은 짓을 다 하기도 한다
자기 남은 세월은 까맣게 잊은 채
몇 백 년 살 것처럼 그런다
손목 뻐근하게 틀켜쥐고 있는 것은
제 것이 아닌 것
검은 하늘에 뜬 황금 보름달과 같은 거다
두 손 벌려 안아보다가
때가 오기 전에 다 놓아 줄 일이다
허공에 깔린 별들이 반짝여줄 것이다
주먹 쥐고 울며 왔을 때는 모두 웃어주었다
짧은 여정 끝나고
쥔 주먹 다 펴고 홀가분히 웃으며 가는 데는
쥐고 있을 게 없다
빈 손바닥으로 바람같이 없어 질 뿐이다
http://blog.naver.com/jnm3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