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이 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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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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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이 부는 곳

정세일 0 70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꿈을 만들어서 봄의 피아노에게
그리움이 시작을
싸리나무의 보라색
순수의 깨달음을 연주해야 하듯이
바람사이에
나비들은 비단 같은 실을 매어놓아
구름이 스치기만 해도
소낙비 같은 노랫소리는
별처럼 온 하늘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봄이 마음이 이토록
당신 앞에서 애태우고 그리워하고
거친 광야 같은
겨울바람이 부는 곳
하얀 눈이 내리는 동안에도
이슬비 외투를 벗지 않고 있는 것은
거친 호흡과
나목처럼 가진 것이 없어도
단 하나 그리움의 심장만 가지면
때로는 혼자
갈수 있는 길을 버리고
둘이서 손을 잡고 갈수 있어서입니다.
바람과 별처럼
당신의 먼 길에서 안개처럼 동행하는
발자국 소리를 잊어버리지 않고
그리움이 두 손으로 치고 있는 피아노 소리가
길이 되고 생명의 소리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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