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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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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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정윤목 0 801
저자 : 정윤목     시집명 : 조선문단 제 17호 2016년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조선문학
::가을비:: Rain in autumn

 

들녘 가득 떨며 몸 누이는 볏잎 알곡들 수런댐에

Because of the rice leaves’ fruits-whispering for the bending their bodies

With shaking in the wide field

가을 드리우며 돌아가는 빗방울들 속삭이며 몸 추수린다

The rain-droppings in going back into the autumn are standing up repeatedly with murmuring each other

 

치장하지 아니하여도 윤기 반지르르한 풀이란 풀 나무 모든

Even though they, brawly,  all of the grasses and trees showing fine luster are never decorated by themselves

별빛 달빛 세월 무수히 고요로 응시한 노련한 수행의 빛들일까

Are they sunshines of having discipline in depth looking at the star-lights and moon-lights during many years numerously with only silence by themselves as if professional asceticism

구름이며 햇살이며 그들이 주고 간 모두 순종으로 새겨둔 언약의 빛일까

Or are they promising shines by embodied obeyness following the every gifts from the clouds and sunshines

 

 
수직으로 떨어지는 순간의 만남조차 미끄러짐으로 헤어지는 방울 방울들

Even the all moments of the meetings in verticality, drop and drops say GOOD BYE by slidings

다만 초연히 연초록 풀색, 단풍 금빛 물들여 서로이 새겨 흔들리는 초목들

Moving leaves and trees, grasses embodied with each other containing colors of the maple and golden only detachedly

 

돌아가는 길 On the road go back

그렇게 스치며 흔들려 깨우치면 When we get the enlightenment by the moving and missing

이미 자연다운 사람과 가을비 Already the human beings as if nature and autumn-rain

서로 마중하고 있구나 Meet with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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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녘 가득 떨며 몸 누이는 볏잎 알곡들 수런댐에

가을 드리우며 돌아가는 빗방울들 속삭이며 몸 추수린다

 

치장하지 아니하여도 윤기 반지르르한 풀이란 풀 나무 모든

별빛 달빛 세월 무수히 고요로 응시한 노련한 수행의 빛들일까

구름이며 햇살이며 그들이 주고 간 모두 순종으로 새겨둔 언약의 빛일까

 

수직으로 떨어지는 순간의 만남조차 미끄러짐으로 헤어지는 방울 방울들

다만 초연히 연초록 풀색, 단풍 금빛 물들여 서로이 새겨 흔들리는 초목들

 

돌아가는 길

그렇게 스치며 흔들려 깨우치면

이미 자연다운 사람과 가을비

서로 마중하고 있구나

 

조선문단 제 17호/ 2016년 등재시 시인, 정윤목




https://www.youtube.com/watch?v=GXzEmUB_VzE

Chopin (쇼팽) - Raindrop Prelude (빗방울 전주곡)       


Photo by y.m Jeong < Autumn senery in the fiel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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