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보
신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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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6 21:13
저자 : 신의식
시집명 : 문학동인 「글마루」 동인지 제10집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지성의 샘
조각보
신의식
생명을 짓기 위해
잘려나간 것들이
천덕꾸러기 자투리로 남아서
계절을 넘고
빛깔을 모아
어그러진 모양 탓하지 않고
크고 작음 견주지 않고
이리저리 몸을 뒤척여
순열 順列 되지 못한 질서끼리
또 다른 생명의 이름을 얻습니다
이름 밖으로
버려진 외로움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기쁨에 잇대어져
생명의 밥상을 모시고 기다리는
조각보가 되기를 원합니다.
신의식
생명을 짓기 위해
잘려나간 것들이
천덕꾸러기 자투리로 남아서
계절을 넘고
빛깔을 모아
어그러진 모양 탓하지 않고
크고 작음 견주지 않고
이리저리 몸을 뒤척여
순열 順列 되지 못한 질서끼리
또 다른 생명의 이름을 얻습니다
이름 밖으로
버려진 외로움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의
아픔과 기쁨에 잇대어져
생명의 밥상을 모시고 기다리는
조각보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