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소골
뜨라레
1
680
2017.01.17 10:02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울음소골 / 강희창
소가 동리에 들어설 때
여간 대간하여 운다고
두메 울음소골
한 집이 문을 열면
다 같이 기침할 듯
고샅 따라 가파르게
팔짱 낀 여남은 살림살이
민씨네 소가 해산 놓친 날
모두가 일손을 놓았지만
감지 못 한 뻘건 소의 눈
들썩이며 산등성도 울었다
한 사날씩 먹먹했다던
오지랖 넓은 아낙의
쌍칠년 시집살이 엿들으려
눈썹달 새벽 데려올 즈음
산제당 오동나무 등걸에
한 구럭씩 걸려 어둠 밀치던
서러움은 잘만 아물었다.
* 울음소골 : 무주 어느 산골마을
소가 동리에 들어설 때
여간 대간하여 운다고
두메 울음소골
한 집이 문을 열면
다 같이 기침할 듯
고샅 따라 가파르게
팔짱 낀 여남은 살림살이
민씨네 소가 해산 놓친 날
모두가 일손을 놓았지만
감지 못 한 뻘건 소의 눈
들썩이며 산등성도 울었다
한 사날씩 먹먹했다던
오지랖 넓은 아낙의
쌍칠년 시집살이 엿들으려
눈썹달 새벽 데려올 즈음
산제당 오동나무 등걸에
한 구럭씩 걸려 어둠 밀치던
서러움은 잘만 아물었다.
* 울음소골 : 무주 어느 산골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