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마약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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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마약 거리

김윤자 1 798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밴쿠버 마약 거리
-캐나다 문학기행

김윤자

빛 속의 그늘이 웃고 있다.
밴쿠버 도심 외곽
유일하게 마약을 허용하는 거리
방황의 자유, 낡은 자유가
평화로이 보호받고
떨어진 유성들이 널브러져
골목을 채워도
아무도 짓밟지 않는다.
생과 죽음의 경계선
회색 창틀에서
꼬부라진 곡예로 시간을 삼킬지라도
비스러진 낭만을 허락받은
집시의 당당한 걸음이
구름을 이고도 샛별로 뜬다.
깨어지는 영혼을 보듬는
캐나다의 너그러운 지도 한 블록
가슴에 품고 간다.

 

밴쿠버 마약 거리-서울시정일보 2013년 1월 31일자 게재
1 Comments
김윤자 2017.01.17 11:53  
캐나다 밴쿠버의 독특한 거리입니다.
지나갈 때면 무섭고 아찔한 거리인데
정작 그곳에 머문 사람들은 고요한 평화입니다.
마약거리...그 무서운 이름을 달고도
사회로부터 보호를 받는 거리입니다.
원주민에 대한 포근한 배려이기도 합니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