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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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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

임영준 0 763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1     출판사 :
그댄 아직 무탈한가
변화무쌍한 그 바닥에서

아직도 바랜 깃발이 되지 않았는가
만고 난측한 그 난장에서

때만 되면 파랑이 거세지고
길이 막히는 막다른 골에서

깨춤을 추는 패거리들과
구호가 일상이 돼버린 피에로들이

어우러져 절묘하게 돌아가는 그 난장에서
여태 제물이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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