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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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에게

송무석 0 606
저자 : 송무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눈꽃에게

빈 가지만을 치켜세운
날 가만히 찾아와
새하얀 치장을 해주는
네게 속삭이지

외로워도 추워도
내색하지 않고
지그시 견디어 낼 거라고
따스한 봄이 오기까지

그때가 오면
네가 어루만져 준 가지마다
연둣빛 잎들을 돋우고
어여쁜 꽃들을 피우리라고

비록 너는 볼 수 없겠지만
네가 내게 주었던
지순한 마음을
생명으로 빚어낼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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