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단 한 번도 마음을 허락하지 않은
보랏빛의 그 깨어남
때로는 마음을 곱게 접어
달빛 드는  창가에 놓아두어서
이리도 애태움으로
봄의 속삭임을
앵두꽃의 그 붉음을 생각하고
이슬비 소리로는
생각이 숨을 쉬고 있음을
다 속삭일 수  없어
두 손으로 살며시 별빛처럼 말을 걸어봅니다
보랏빛의 아침에게서 
장막을 걷어내고
순수의 시간이면  잠시 멈추어
그 커다란 눈으로
별빛 같은 애태움이 있는 나의 마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단 한 번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그리움이 걸어간 길은
이렇게 당신의 마음만이 
보랏빛으로 그려내어
그 순수함이 변하지 않을 수 있다면
생각이 겉옷에
꽃잎이 바람처럼 휘날리도록
꽃의 정신을 흔들리지 않고 서있습니다
당신 앞에 그리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