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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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오문경 2 2024
저자 : 오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1     출판사 :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오문경







마알간 눈물 꽃 밟고 돋아난
파릇파릇한 연두의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아직도 내 가슴 깊숙이 꽂힌 첫사랑의 설렘이다

희뿌연 운무 자욱한 날에
아카시아 향기 짙푸른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네 깊은 신뢰의 정직한 땀방울이다

맑은 가을날 아침, 폭포수처럼 터지는 황금 햇발 맞으며
싱그러운 편백나무 숲길을 홀로 걸어간다는 건,
네 속 깊은 사랑의 뜨거운 눈물이다

텅 빈 겨울의 저물녘, 흰 눈을 밟으며
숲속 길을 호올로 걸어간다는 건,
네 둥근 사랑의 속살 여민 배려다

모난 시간 덤벙거리다 잊힌 기억마저도
다시 한번 찬찬히 음미해 보라고 준
한 장 뜨거운 사랑의 편지다

예고 없이 자르지 않고
그래도 나를 기다려주는 네 숨은 사랑이다

황혼에 홀로 밤을 지새우는 건,
더 울라고 아니, 다 탄 불집이나 다시 지펴보라고
주는 덤이 아니다
마지막 남은 희디흰 사랑의 숨결이다

네가 아니면 보지도 못하고
네가 아니면 들을 수도 없는 출구 잃은 설움과
함께 울고, 함께 웃으라고,
하늘이 네게 준 맑은 찬송이요, 더 없는 경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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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정세일 2017.02.13 05:46  
그래서 음악의 시작에는
꽃들의 아침과
꽃들의 바램이
별빛이 되기에는
여림과 나약함이 있는데도
당신의 강물은 빛나는 노래만을
가슴속에 넣어 둘 때 마다
은빛 풍덩 이는 소리와 함께
이별이라는 소리도
혼자만의 생각으로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생각하는 날에요
순수의 마침과
순수의 이루어 냄
별빛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매듭으로
마음이 바라보는 곳마다
풀잎들의
구름과 바람과 하나의 노래를
다시 만들어야 함은
이렇게 어리석음이라는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 같은 달빛이 있어야 함을 처음 깨닫게 됩니다.
마음에 강물이 흐르는 곳
이별의 다시 만남
다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오문경 2017.02.13 09:50  
네 먼저 정시인님 시로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로서는 '순수가 주는 대자유'ㅡ 운명의 여백이
남은 답을 주지 않을까 싶네요 향긋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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