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처럼 -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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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처럼 - 신동엽

관리자 1 11238
저자 : 신동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갔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머릴 놓고

나는 바라보기만
했었네.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갔네.

위해주고 싶은 가족들은
많이 있었지만
어쩐 일인지?
멀리 놓고 생각만 하다
말았네.

바람 드나들거든
아파 못 다한
어느 사내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lt;한글문학, 1966년 겨울호&gt;
1 Comments
김대식 2006.11.11 11:07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같네.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멀리 놓고
나는 바라보기만
했었네.

들길에 떠가는
담배 연기처럼
내 그리움은 흩어져 갔네.

위해주고 싶은 가족들은 많이 있었지만
어쩐 일인지?
멀리놓고 생각만 하다 말았네

아, 못다 한
이 안창에의 속상한
드레박질이여.

사랑해 주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하늘은 너무 빨리
나를 손짓했네.

언제이던가
이 들길 지나갈 길손이여.

그대의 소맷속
향기로운 바람 드나들거든
아퍼 못다 한
어느 사내의 숨결이라고
가벼운 눈인사나,
보내다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