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처럼 작은 골목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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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처럼 작은 골목까지도

정세일 0 718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나뭇잎의  가을날에는
벽난로에  통나무를 넣어
가을날에
보이지 않는 동굴까지
단풍잎의 마음으로 다 찾아내
불태울 수 있도록
이미 바람이 되어버린 쓸쓸함은
불꽃을 다시 불태우고 있을지 모릅니다.
당신의 가을이
쌓아놓은  성냥갑 같은
그 모아놓은 정성까지도 다 태울 수 있는
붉은 마음은
별빛조차도
어머니의 마음인
달빛까지도  붉게 물들여 노을처럼  창고에 넣어두면
가로등처럼 작은 골목까지도
세밀함과 그 따듯함으로 바라보는
그리 남아있는 생각으로
어느 날이든
온몸으로 가을을 안아 
달빛처럼 그리움으로 채울 수 있도록
나뭇잎의  순수의 불꽃 까지
작은 가지에서 모아서
강물의 아궁이에 넣어
바람과 물결과 파도와 회오리바람까지도
다 불태우고 있는지 모릅니다.
당신의 그리움과 기다림까지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어머니의 마음에서 가져온
밤하늘이 정겨울 수 있으면
굴뚝에서 하얀 연기를 도넛처럼
별을 닮은 모양으로
그리움의 하늘로
가을날의 무대를 하나 꾸미고
이제 당신의 노래를 다시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정다운 풀잎들의 언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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