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殘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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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殘雪)

박가월 1 779
저자 : 박가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잔설(殘雪)

    박가월

잔설이 잊혀져 가는 애인의 기억처럼 아스라이 산등성이에 남았다 그 시절이 희끗희끗 아련한 추억 속으로 멀어져 간다 수없이 계절은 바뀌어도 그대를 잊지 못할 것 같은 냉혹한 현실도 봄 눈 녹아 흐르는 물처럼 세월은 가고, 햇볕이 머문 담벼락에 졸고 있는 노란 병아리의 봄꿈인 양 추억은 내 머리에 잔설로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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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월 2017.02.16 04:00  
발표:『문학세계』2003년 4월.
시집:『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2011)』28p에 수록.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