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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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인생이야

하늘호수 0 783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5     출판사 :
괜찮아, 인생이야 / 성백군


산길을 간다
앞은 젊은이에게 내어주고
쉬엄쉬엄 산길을 간다

뒤에서 간다고
서운해하기에는 염치없는 나이
젊어서는 앞만 보이더니
이제는 사방이 다 잘 보인다

잡풀 속 산국도 보이고
도토리 까먹는 다람쥐도 보이고
쉼터 내어주는 너럭바위 친구로 맞아 놀기도 하고
땀 씻겨주는 산들바람 손 내밀어 잡을 줄도 알고

괜찮아, 인생이야
늙는다고 서러워하지 마!
그동안 경륜이 쌓였으면
몸은 늙어도 마음은 점점 넓어져야 하는 거야

시야를 넓히다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거니. 그러니까
사람아, 네 안의 마음이 늙지 않으면
그게 젊게 사는 거지 

  684 - 0623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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