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포
임영준
0
1038
2017.02.17 02:38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2
출판사 :
질펀하게 펼쳐 본 적이
정녕 있기나 했던가
빠듯하게 짓눌러
허리춤에 꿰차고 있다가
호락호락한 골마다
퍼지르기만 했으니
가시가 돋고 뿔이
솟아나지 않을 리 있겠나
결마다 얽힌 불통 주제에
위태한 과욕이지만
응집해 두었다가
조곤조곤 풀어낼 때만을
기다리는 그 쾌감은
과연 어떤 것일까
정녕 있기나 했던가
빠듯하게 짓눌러
허리춤에 꿰차고 있다가
호락호락한 골마다
퍼지르기만 했으니
가시가 돋고 뿔이
솟아나지 않을 리 있겠나
결마다 얽힌 불통 주제에
위태한 과욕이지만
응집해 두었다가
조곤조곤 풀어낼 때만을
기다리는 그 쾌감은
과연 어떤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