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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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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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107

김동주 0 736
저자 : 김동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풀잎107

애인도 아닌 내가 왜 허리를 흔들지
친구도 아닌 내가 왜 손을 꼭 잡지
가족도 아닌 내가 왜 가슴을 껴안지
만지고 싶은 너의 맨살은
허공의 거대한 입술안
혀의 바퀴가 써내려가는 글자들 같아
내 손가락 관절을 튕기는 음표가
들녁에 엉덩이 내놓고
애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가족도 아닌
풀잎 정원을 응가하고 있어
너의 노래로 가득찬
어깨 춤으로 재잘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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