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선반위에 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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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선반위에 놓아봅니다

정세일 0 752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들처럼 꿈을 찾아내거나
다시 강물에 넣어
푸른색으로
갈대들의 아침과 여름을 동시에 만들어
하모니카처럼
새벽과 동트는
노래들을 다시 가을에게 들려줄 수 있으면
이제 풀잎들에
작은 달빛을
초생달 같은  마음을 훔쳐서
시냇물처럼 소리 없이 흘러 가야하는
마음이 애통함이라면
그리 무디어지지 않도록
날카로움은 달빛은 마음을 잘라내어
강물의 깊이를
이제 푸르게
아카시아 나무의 그 외로움처럼
강둑에 서있는
바람 같은 그 고독과 사색이 있어도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당신의 마음은
풀잎들의 수필을 아침처럼 꺼내어
그리움의 선반위에 놓아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순수의 의미가 메아리가 되어
가을날의 의자에 앉아
먼 산과 그리고 숲과 나비들의
안개와 아지랑이를
종이처럼 접어
이제 하늘을 날아가고 싶어 하는
그리움의 처음시작으로
붉은 단풍잎을 만들어 날개를 달아주면
당신의 곁으로
편지처럼 스스럼없이
눈물로 만들어진 잉크를 다시 가져옵니다.
당신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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