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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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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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난장

임영준 0 704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3     출판사 :
닿지 않고 채울 수 없어
타인의 심상을 탐하는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잡아채기만 하면
완생인 줄 아는 미물들이
주도하는 세상이라
늘 흐지부지 넘어가는가
막심하게 뒤집힌 난장이라
잘난 괴수들이 설친다 해도
파문조차 일지 않을 텐데
뿌리도 없는 졸개들이
거름도 안 되는 오물들이
일상을 마구 어지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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