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李英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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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9 01:43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소리
젤 작은 절구로도 콩콩콩 볶은 깨를
잴 작은 가슴으로 콩콩콩 사랑 깨를
고향이 밑바닥에서 쿵쿵 소리 내누나
저어 저 밑바닥을 두드린 내음새로
사과밭 마당에는 사과가 딩굴딩굴
밭이랑 밑바닥에는 몸에 좋단 약 잎들
어 그냥 그냥그냥 뒹군다 딩굴딩굴
먼 산에 뻐꾸기가 들릴 듯 말 듯 말 듯
산소리 뻐어국 꾸욱 눌려가며 뻐꾸기
지 진짜 산울림을 소리로 읊느라고
산 안고 들릴 듯이 아니면 안 들리듯
가만히 귀 기울여야 들리는 거 메아리
들리는 들려오는 가슴이 들려오는
가만히 속삭이는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이 새 우으우으 우으우으 들리는
젤 작은 절구로도 콩콩콩 볶은 깨를
잴 작은 가슴으로 콩콩콩 사랑 깨를
고향이 밑바닥에서 쿵쿵 소리 내누나
저어 저 밑바닥을 두드린 내음새로
사과밭 마당에는 사과가 딩굴딩굴
밭이랑 밑바닥에는 몸에 좋단 약 잎들
어 그냥 그냥그냥 뒹군다 딩굴딩굴
먼 산에 뻐꾸기가 들릴 듯 말 듯 말 듯
산소리 뻐어국 꾸욱 눌려가며 뻐꾸기
지 진짜 산울림을 소리로 읊느라고
산 안고 들릴 듯이 아니면 안 들리듯
가만히 귀 기울여야 들리는 거 메아리
들리는 들려오는 가슴이 들려오는
가만히 속삭이는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이 새 우으우으 우으우으 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