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강 언덕에서 - 신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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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강 언덕에서 - 신동엽

관리자 0 6993
저자 : 신동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꽃가룬들 아니 날라오랴
철은 이르지만
철은 이르지만

아름다운 하늘은 넘쳐흐르는 햇빛
향기론 바람은 머리칼에 속살대다

풍장이라도 들려올 듯
풍경화처럼 조용한 대낮
유화빛 강물은 미끄러이 굽이돌고

묵은 계절을 추억과 함께 작별하면
빛나는 가슴, 가슴은 수줍음처럼 반가워......

홀로 놓인 돌방석
우리 함께 강 언덕에 올라와
그리움처럼 노래 부르노라

그리움처럼 노래 부르노라
머언 나라

강물을 건너 둑길을 지나
까마득한 산맥을 넘어
그곳이 어데라도 좋다
가다가서 쓰러져도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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