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바람, 음계를 더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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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바람, 음계를 더듬다

목필균 0 819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늦바람, 음계를 더듬다

 

                                                목필균

 
 

C 코드에서 G7으로 넘어갈 때

또 한 박자 늦게 코드를 짚었다

 

네 줄 악기 우클렐레가

더듬더듬 무딘 손에

'꿈을 먹는 젊은이’가

허덕허덕 이어진다

 

뜬금없이 낡은 기억 속에

늦바람 난 보배 엄마가 생각난다

 

빨간 입술로

블루스를 추고 돌아온 날 밤이면

보배 아빠의 주먹에

눈탱이가 시퍼렇게 멍들던

보배 엄마

 

그 늦바람이 내게도

불어왔나 보다




Bb 코드에 걸리는

엇박자의 코드를

틈만 나면

느리게 더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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