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날처럼
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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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22:40
저자 : 나상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4
출판사 :
오늘도 그날처럼
초암 나상국
갈꽃이 지고
혹한을
미처 준비하지 못함으로
초조하던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다
뒤돌아 서서
떠날 때는 아무런 말없이
그냥
떠나면 좋으련만
앞도 뒤도 꼬리자르기한
안갯속 같은 미로
말 한마디 툭 던지고 간
침묵의 세월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지고
오랜세월을
이제나 저제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도
허수아비의 구멍난 런닝구
드나드는 바람소리만 울어댈 뿐
눈 감아도 눈을 떠도
오늘도 그날처럼
생생하게 남은 회억
환청처럼 붙잡는다
기다려 달라던
초암 나상국
갈꽃이 지고
혹한을
미처 준비하지 못함으로
초조하던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다
뒤돌아 서서
떠날 때는 아무런 말없이
그냥
떠나면 좋으련만
앞도 뒤도 꼬리자르기한
안갯속 같은 미로
말 한마디 툭 던지고 간
침묵의 세월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지고
오랜세월을
이제나 저제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도
허수아비의 구멍난 런닝구
드나드는 바람소리만 울어댈 뿐
눈 감아도 눈을 떠도
오늘도 그날처럼
생생하게 남은 회억
환청처럼 붙잡는다
기다려 달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