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어머니 품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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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어머니 품속

초월 0 1052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4.22     출판사 :
봄은 어머니 품속 /初月<crescent>

따갑게 달아오른
햇살의 싱그러움이 어두운
삶의 그림자를 불태운다.
 
세상 풍파에 시달리는 삶
꽃 피는 봄은 내 빈껍데기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다.

허옇게 센 어머니의
머릿결처럼 만발한 벚꽃무리들
바람에 흩어진 꽃잎이
마음에 잔잔한 꽃물결로
다가와 차곡차곡 쌓여간다

임의 세월만큼
눈물의 꽃이 되어 흩날리는
봄의 향불 앞에 훨훨 타오르다
시들어가는 삶이고 싶다.
임의 세월처럼
初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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