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등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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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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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동네 등불이

하늘호수 0 826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5년     출판사 :
산동네 등불이 / 성백군


저녁이면
하나둘 산동네에
등불이 내걸립니다

저 등 밑에는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밥상머리에 모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식구들이 그려집니다

오늘은 다들
고단했나 봅니다
별들도 모두 피난 왔네요
구름 낀 하늘이 싫다고,

이제야
진가를 드러내는 신동네
가난했지만, 인정이 있는
그 시절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세상은 돈 버느라 캄캄할지라도
반짝반짝 소곤소곤
산동네 인심만은 영원히
별천지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95 - 080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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