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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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민들레

오문경 0 1370
저자 : 오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하얀 민들레

                                        오문경






들풀로 살아간다는 건
녹녹한 그리움, 사르고 살라
몸 가벼워지는 일

하얀 민들레로 산다는 건
달콤한 솜사탕같은
위선의 그물망 뚫고
가비얍게 맨몸 던지는 일. 허공에

로봇 사람, 사람 로봇 사이
떼밀리고 떼밀려
정신 줄 놓아버린 어리둥절한 세상

깡마른 상식 너머,
찬란한 적막을 깨고
어둠의 뿌리를 끊어
아픈 시대의 치욕을 뚫는다


헝클어진 꿈속,
붉디붉은 초심 하나로
옥연지*를 멤돌고 멤돌다
죽어도 다시 깨어난
내 사랑, 하얀 민들레

둥글어 작은 손,
우윳빛 그리움, 몇 낱 거머쥐고 
희디흰 기도로 꼿꼿이 서 있다
 
불굴의 하아얀 미소
파아란 하늘에 매달고







*옥연지:대구 달성군에 소재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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