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초서로 온몸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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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초서로 온몸 적시다

오문경 0 1482
저자 : 오문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버드나무, 초서로 온몸 적시다

                                        송월헌 오문경

 




햇중년의 왕버들,

간지러운 봄 햇살에 설익은 알몸을 태우다


갓빚은 도화주 서너 잔에 빙그르르 취한 흥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처녀  바람붓 거머쥐고

이리 미끌, 저리 미끌
 

어느새,

신초록 연지의 먹물일랑 흠뻑 적시고서야

온몸으로 일필휘지하네


저 자유분망하고도 처연한 필세,

장욱*의 광초 부럽지 않구려!






*장욱: 중국 역대 초서의 최고봉으로 장욱과 회소를 일컫는데 특히 장욱은 광초서의 대가로 술에 취하면 머리카락에 먹을 묻혀 글씨를 쓴 일화가 전해지며 그의 친필 고시사첩이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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