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의 노래를 쌓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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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락눈의 노래를 쌓아두고

정세일 0 632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또 다시 눈이 내리는 날에요
가는 싸락눈 소리에도
별들은 당신 품에
잠들고 싶어
꿈과 안개의 거친 호흡소리 까지도
까치의  발 디딤처럼
조용하도록
눈이 내리고 있는 길을
나무처럼
꿈만을 가지마다 올려놓으면
하얀 불빛은
눈송이를 모아
길을 잃어버린 순수의 기찻길로  찾아옵니다.
당신의 마음에 싸락눈의
뭉쳐지지 않는 외로움이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하얀 눈이 내리는
별빛 가까이 그리움이 있으니까요
별들의 창고에서
꺼내온
커다란 삽이면
마음에 구덩이를 메우도록
첫눈을 퍼 올리고
외로움이 곡선은 잊어버리지 않도록
싸락눈의 노래를 쌓아두고 있습니다.
그리움 또한  별빛으로
눈사람을 만들어 놓으면
당신이 오시는
하얀 꽃  송이송이 
마음을 하얗게
기다림의 시간 속에 꿈은 첫눈을  내립니다.
당신의 그리움이 서 있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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