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의 떨어짐을 실에 꿰매어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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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7 03:4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처음 노란색 기차를
모퉁이에서
작은 손을 흔들고 있는
노란 민들레
키 작은 슬픔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철길이 끝나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외로움
별빛이 되어
봄비는 내리고
눈물로 창가를 닦던
민들레의 소매에는
손이 시린 듯 안개만이 묻어있겠지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봄이 만들어놓은
그리움의 시간마다
노란색의 떨어짐을 실에 꿰매어
하얀 나비의
처음 소풍길 같은
중간 역에서 잠시 쉴 수 있도록
이슬비 도시락을
바람과 별과
싱그러운 마음으로 꺼내어
구름과 안개에게도
나누어
그리움만이 찾아갈 수 있는
봉선화의 나이테를 바라봅니다.
분홍빛 기차역에
당신의 날개를
선반에 잠시 놓아두기만 해도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처음 노란색 기차를
모퉁이에서
작은 손을 흔들고 있는
노란 민들레
키 작은 슬픔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철길이 끝나는
얼굴이 보이지 않는 외로움
별빛이 되어
봄비는 내리고
눈물로 창가를 닦던
민들레의 소매에는
손이 시린 듯 안개만이 묻어있겠지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오늘도 당신의 마음에
봄이 만들어놓은
그리움의 시간마다
노란색의 떨어짐을 실에 꿰매어
하얀 나비의
처음 소풍길 같은
중간 역에서 잠시 쉴 수 있도록
이슬비 도시락을
바람과 별과
싱그러운 마음으로 꺼내어
구름과 안개에게도
나누어
그리움만이 찾아갈 수 있는
봉선화의 나이테를 바라봅니다.
분홍빛 기차역에
당신의 날개를
선반에 잠시 놓아두기만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