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의 위안 - 조병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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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6 18:33
저자 : 조병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흘러가는데 있고
흘러가는 한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씨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이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흘러가는데 있고
흘러가는 한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씨리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이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그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