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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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13:09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손
목필균
손등에 검버섯이 피어나면서
곱던 여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똥기저귀 빨면서
정신없이 살던 이십대 뒷길에도
유난히 하얗고 길쭉했던 손
모두 곱다고 했는데
몇 십년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 가르치고
시집 장가 보내고
그렇게
쫓기듯 살다보니
쭈글쭈글 거친 손이 내것이다
어릴적
그 자글자글한 외할머니 손이
눈 앞에 있다
태그저장 취소
목필균
손등에 검버섯이 피어나면서
곱던 여자의 그것이 아니었다.
똥기저귀 빨면서
정신없이 살던 이십대 뒷길에도
유난히 하얗고 길쭉했던 손
모두 곱다고 했는데
몇 십년
밥하고 빨래하고
아이들 가르치고
시집 장가 보내고
그렇게
쫓기듯 살다보니
쭈글쭈글 거친 손이 내것이다
어릴적
그 자글자글한 외할머니 손이
눈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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