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의 마음이 오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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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의 마음이 오는 곳에서

정세일 0 74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안개가 있는 날에는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으신가요
목화솜처럼
당신의 두 손으로 마음에 애태움을
덮어 줄 수 있는
별빛 빛나는
초생달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수놓아
그리움이 처음 발걸음이 오고
지나치지 않고
당신의 곁에서
새들이 노래
이불을 꺼내어  잠들 수 있도록
별들이 숲속을  꺼내고 있었겠지요.
눈물이 많은
숲들의 푸름
안개는  언덕을 만들고
골짜기는
아지랑이 낫으로 모난 곳을 베어내
둥글게
꿈의 정원을 만들어
그리움이 시작된 날에는
당신의 마음이면
안개를  가지런하게 정돈하고
어머니의 애태우는  마음을 기다렸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당신의 정결함
안개처럼 순수함이 변하지 않고
산과 골짜기에
그리움의 시간을 두어
소낙비가 내릴 수 있도록
푸른 하늘이  생기면
밤새 잠들지 못하고 당신의 마음만을
곱게 풀잎처럼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안개의 마음이 오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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