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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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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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곽상희 0 737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5.2017     출판사 :
5월
                                             

                                                              곽상희


꽃 내만 맡고 엎드려 더듬 더듬
꽃밭을 헤매다가, 눈먼 사람
그만 지팡이 하나 품에 안고
멀리 치달리고만 싶었으리라

그렇게 혼줄 다해  믿었던 것들이
그토록 익숙하던 소금끼 저린 소리들이
그리운 눈동자에 사무쳐서
밤 깊은 여정으로 떠날 때
너를 따라가면
심장이 꿈꾸는 눈 먼 는개비의 향기를 만날 까

너여, 우리는 언제 주어진 운명으로
자유로우랴

오래 견뎌온 이름이 되어서야
그 이름 살아온 내력의 속뜻 알 수 있듯
어제 심은 풀씨앗 텃밭에서는
장애의 세상을 돌보는 고와서 낮은
꿈의 산들이 조심조심 웅성거리고

시인의 상상 안에서
해풍으로 단련된 파도가
비단실로 찢어지며 꿈꾸는데

5월이여, 5월이여!

(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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