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나무
공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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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07:55
저자 : 공석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매나무 / 공석진
꽃이 좋아 매화나무라 했다
열매가 좋아 매실나무라 했다
명칭을 둘러싼 오랜 논쟁은
편이 갈린 채 이어져 왔다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뿌리도 하나 몸통이 하나인데
골육형제간 다툼이 웬 말이냐
이제 우리 매나무라 부르자
혈족을 극한으로 분열시켰던
매화와 매실 모두 공평하게
버릴 건 버리고 지울 건 지워
감격스런 한 몸을 이루어 보자
나름 고유의 장점이 있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
한동안 자리매김 고달파도
매나무로 의기투합하여
화려한 매화의 꽃을 피우고
귀한 매실의 열매를 맺는다면
형님 아우 서로 얼싸안고
너풀너풀 서러움 날리는
한풀이 춤이라도 출 것이다
秋岩 詩
꽃이 좋아 매화나무라 했다
열매가 좋아 매실나무라 했다
명칭을 둘러싼 오랜 논쟁은
편이 갈린 채 이어져 왔다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뿌리도 하나 몸통이 하나인데
골육형제간 다툼이 웬 말이냐
이제 우리 매나무라 부르자
혈족을 극한으로 분열시켰던
매화와 매실 모두 공평하게
버릴 건 버리고 지울 건 지워
감격스런 한 몸을 이루어 보자
나름 고유의 장점이 있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
한동안 자리매김 고달파도
매나무로 의기투합하여
화려한 매화의 꽃을 피우고
귀한 매실의 열매를 맺는다면
형님 아우 서로 얼싸안고
너풀너풀 서러움 날리는
한풀이 춤이라도 출 것이다
秋岩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