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나무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매나무

공석진 0 868
저자 : 공석진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매나무 / 공석진



꽃이 좋아 매화나무라 했다

열매가 좋아 매실나무라 했다

명칭을 둘러싼 오랜 논쟁은

편이 갈린 채 이어져 왔다

같은 땅 같은 하늘 아래

뿌리도 하나 몸통이 하나인데

골육형제간 다툼이 웬 말이냐

 

이제 우리 매나무라 부르자

혈족을 극한으로 분열시켰던

매화와 매실 모두 공평하게

버릴 건 버리고 지울 건 지워

감격스런 한 몸을 이루어 보자

나름 고유의 장점이 있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일

 

한동안 자리매김 고달파도

매나무로 의기투합하여

화려한 매화의 꽃을 피우고

귀한 매실의 열매를 맺는다면

형님 아우 서로 얼싸안고

너풀너풀 서러움 날리는

한풀이 춤이라도 출 것이다



秋岩 詩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