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도 바람길이 있다 / 민 병련
민병련
0
991
2017.05.25 22:03
저자 : 민 병련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바람에도 바람길이 있다 / 민 병련
어제 지나왔던 길
오늘 바라보니 다른 모습이었네.
눈을 감으니 부드러운 바람이 길을 안내하고,
잠시 쉬었다가 가는 길인데
길섶에 강아지풀은 한 뼘 더 자라있고,
보이지 않았던 그곳에는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바람 길이 아니라며
비켜섰던 그곳에는 바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훌쩍 커버린 키를 재고 있었다.
새로운 길은 열려 있었다.
따스함을 알았을 때
바람길은 보이기 시작했고
바람에도 바람길이 있다는 것은
바람만이 알 수 있었다.
어제 지나왔던 길
오늘 바라보니 다른 모습이었네.
눈을 감으니 부드러운 바람이 길을 안내하고,
잠시 쉬었다가 가는 길인데
길섶에 강아지풀은 한 뼘 더 자라있고,
보이지 않았던 그곳에는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바람 길이 아니라며
비켜섰던 그곳에는 바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훌쩍 커버린 키를 재고 있었다.
새로운 길은 열려 있었다.
따스함을 알았을 때
바람길은 보이기 시작했고
바람에도 바람길이 있다는 것은
바람만이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