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하늘로 울타리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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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하늘로 울타리를 만들어

정세일 0 71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바람이 언제부터
그리움의 언덕에 있게 되었는지
노을은 붉어진
저녁하늘로 울타리를 만들어
꿈과 생각의 소박함
별빛의 앙칼짐에
세찬 바람이 불어올지라도
녹아내리거나
껍질이 벗겨지지 않도록
순수의 여민 옷은 따듯합니다.
잊어버린 가슴으로 안아주어야 하는
새들의 날개
아름다움이 기다리는 숲에
놓아둘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카드를 기다리는
종소리가 있는
은빛 설렘
교회 종탑위에 새들의 집
창문에  어둠이 걷혀지도록
등불 하나 켜놓고
미로에서 길을 잃어버린
꿈이 걸어오는
당신의 그리움은
첫눈의 함성이
메아리 되어 처음 사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움의 시간들이면
바람의 마음이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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