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엽서 - 조병화
관리자
0
4554
2002.08.16 18:39
저자 : 조병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출판사 :
온 종일 비가 내렸읍니다
연락선이 왔다 간다는 항구로
남행열차는 쉴새없이 달렸읍니다
삼등실 좁은 차창에
빗물이 흐르고 흐르고
수족관에 뜬 어린 시같이
싹 튼 보리밭이 보이고
포플라가 보이고,늙은 산맥이 보였읍니다
말소리도 잠들어버린 차간에
나는
중앙 아시아 어느 바다로 가는 것일게니 하고
졸음 없는 눈을 감아 보았읍니다
연락선이 왔다 간다는 항구로
남행열차는 쉴새없이 달렸읍니다
삼등실 좁은 차창에
빗물이 흐르고 흐르고
수족관에 뜬 어린 시같이
싹 튼 보리밭이 보이고
포플라가 보이고,늙은 산맥이 보였읍니다
말소리도 잠들어버린 차간에
나는
중앙 아시아 어느 바다로 가는 것일게니 하고
졸음 없는 눈을 감아 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