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른거리는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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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른거리는 고향

초월 0 732
저자 : 윤 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529     출판사 :
아른거리는 고향 / 初月<crescent>

어느 봄날
가슴 언저리에 그리운 추억이
뜨겁게 사근데니 마음은 이내
고향으로 달려간다.

저물녘
벌겋게 물들인 하늘을 바라보니
기러기는 길라잡이를 필두로
귀향을 하건만 언제쯤 우리는
임 계신 곳에 달려갈까

가끔씩 꿈속에서나마 어릴 적
시골 뒷산을 주름답던 추억만을
더듬을 뿐 눈 뜨면 허무함만이
천장에서 뚝뚝 떨어진다.

아침햇살이 창문을 두드린다.
멍 뚫린 가슴으로 하늘을 보니
어릴 적 그리운 향수를
머금는 뭉게구름이 피어오른다.
 初月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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