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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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목필균 0 730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려니 숲길을 걸으며

 

                                          潤疇 목필균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가 신성하다는

사려니 숲길로 예약 없이 들어선다

 

빼곡한 숲 사이로 흐르는

기분 좋은 바람

맨발로 걸어도 좋을 적톳길

드문드문 열려있는 푸른 하늘이 보내는

눈부신 햇살

 

온몸으로 호흡하며

홀로 걸어도 좋을 느낌표들

 

사는 일이 예약된 것만으로 채워진다면

어려운 일들 풀어가며 살 일이 있을까

 

사철 푸른 조릿대 길도

발걸음마다 자갈자갈 대답하는 송이 길도

쭉쭉 벋은 삼나무 길도

사려니 숲길의 한 가닥인 것을

 

가다가 돌아서 간들 누가 뭐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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