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애태움으로 붉히고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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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1 04:48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언제든 봄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약속
민들레의 골목에서
이슬비로
서로의 눈물이면
물방울이 되어
담 밑에 서있는 분홍빛 손가락
봉선화 실타래를 가져와
별빛의 마음으로
순수의 외침을 바라보자는 약속
그래서 당신의 마음으로
처음 페이지를 열어보면
굴렁쇠를
아침 가까이에 가져다
바람처럼 시기심 많은
네모난 규격일지라도
한곳에 머물지 않고 당신의 마음으로
굴렁쇠에
민들레의 골목길을 올려놓으면
그리움이 생각하는 곳
어느 곳이든
봄은 달려갈 수 있는 그리움의 시작
이제 안개꽃의 외로움도
싸리나무처럼
보라색 외로움에 오로라의
달무리를 만들어
기다림이면 불평하지 않고
스스로의
눈물과 애태움으로 붉히고
당신에게
하나 남은
그 부끄러움을 다 들킨 것처럼
마음에 책장을 가만히 덮어봅니다
그리움의 풀썩거림도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언제든 봄이 되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약속
민들레의 골목에서
이슬비로
서로의 눈물이면
물방울이 되어
담 밑에 서있는 분홍빛 손가락
봉선화 실타래를 가져와
별빛의 마음으로
순수의 외침을 바라보자는 약속
그래서 당신의 마음으로
처음 페이지를 열어보면
굴렁쇠를
아침 가까이에 가져다
바람처럼 시기심 많은
네모난 규격일지라도
한곳에 머물지 않고 당신의 마음으로
굴렁쇠에
민들레의 골목길을 올려놓으면
그리움이 생각하는 곳
어느 곳이든
봄은 달려갈 수 있는 그리움의 시작
이제 안개꽃의 외로움도
싸리나무처럼
보라색 외로움에 오로라의
달무리를 만들어
기다림이면 불평하지 않고
스스로의
눈물과 애태움으로 붉히고
당신에게
하나 남은
그 부끄러움을 다 들킨 것처럼
마음에 책장을 가만히 덮어봅니다
그리움의 풀썩거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