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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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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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 세상

곽상희 2 911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풀잎 세상


                                                      곽상희



그림자인 줄 알았던 것이
실체인 줄 몰랐다


그림자가 더 화려하게 밝은 쪽으로
기울어 온 그림자였던 것을


그대는 허공에 하롱, 하롱, 매달려 
작은 바람기에도 안달하며 안달하며
무엇을 말하려는가


긴 밤을 하냥 견뎌온 화롯불 속으로
온 정성 다해 무릎 꿇는 야생마처럼
나는 너의 존재의 깊음으로 들어가고 싶다


4월 몸 부푼 물푸레나무 가지 끝
바람에 설레는 이파리 하나
애타, 애타  터지는 언어들


너는 실상 가슴 벌렁이는 꿈의
잔치 상床이다


존재는
허물어진 곳에 있다.
2 Comments
초암 2017.06.22 07:31  
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의미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전에 뉴욕에 사는 친구를 통해서 선생님의 활동하시는
모습을 뵈었었습니다.
편안한 날 되세요.
곽상희 2017.06.27 09:39  
초암 선생님 반갑습니다.

부족한 저를 시를 통해 쓰시는 하나님을 찬미할 뿐이지요.
이번 목요일은 뉴욕 문학회 주최로 저가 좋은 시에 대해 강연을 합니다.
시에 대해선 할 말이 많기도, 아니면 묵언으로 대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갈구하는 시의 절규가 저를 에워싸는 것 같아
전 귀를 막을 수 없어 더욱 깊이 은밀한 곳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어요
그 곳이 향기 넘치는 비밀이 있다면 언어의 쟁기를 갈아야겠지요.
그럼 좋은 여름 가지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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