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채송화-백령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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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채송화-백령도4

임백령 2 983
저자 : 임백령     시집명 : 거대한 트리
출판(발표)연도 : 2016     출판사 :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어제 퇴근길에 친구를 만나 가게를 들렀는데, 천장 가까이 그림을 프린트한 천이 보였다. 낯익은 풍경이어서 보니, 아! 백령도 두무진이었다. 주인이 화가인가 보다. 그것을 찍어온 것인데, 두무진 절벽에서 해병 아들 면회 갔다가 따온 땅채송화가 요즘 피어 있는 것을 가까이서 보고 있다. 올 여름은 한 번 다녀와야겠다. 두무진 절벽 땅채송화 노란 꽃이 장관이겠군. 북한 장산곶이 보이고 천안함이 가라앉은 곳, 그리고 심청이가 몸을 던진 바다)

땅채송화
-백령도4

백령도 해병 아들 면회하러 갔다
두무진 절벽에서 따라온 땅채송화 한 줄기
먼 거리의 꽃말을 어루만진다.
거센 바다 물결 제 뿌리로 삼고
젊음의 고뇌를 못 틔우는 ‘씩씩함’이여
줄기 한 부분 몰래 잘라 내어 
다른 모습으로 변해보라 땅에 놓아도
내던진 맨몸뚱이로 온 겨울 버티다
봄눈 뜨고 정신없이 뻗어오른다.
고개 들고 일어서는 줄기마다
두무진 바위 절벽 한 칸 한 칸 쌓듯
바람 칼날 훔친 기상 칸칸이 내쏜다.
2 Comments
오애숙 2017.06.22 16:24  
가슴 깊이 다가오는 시입니다.
대한의 아들이 건장하게
양어깨를 짊어질 수 있는 것

바로, 군대라는 집단을
거쳐야만 비로소 사나이로
다시 태어난다 싶어집니다

[거센 바다 물결 제 뿌리로 삼고
젊음의 고뇌를 못 틔우는 ‘씩씩함’이여~
고개 들고 일어서는 줄기마다 두무진
 바위 절벽 한 칸 한 칸 쌓듯
바람 칼날 훔친 기상 칸칸이 내쏜다]

옥이야, 금이야 키우던 자식!!
나라 위한 것 결국 자신 위한 것이며
위대한 탄생! 결국 나라의 보배의 우듬지라 싶은 맘

이역만리에서 감사가 마음속에서 울려 퍼집니다.
의미 깊은 시에 안도의 숨 다시 한번 쉬고 있습니다.
항상 조국과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임백령 2017.06.22 16:59  
백령도 면회외박 다녀오면서 울기도 했는데 지금은 제대했습니다.
저의 필명도 그래서 백령으로 했어요.
남북 분단이 바로 눈앞에 펼쳐져 있거든요.
통일을 기원합니다. 이역에서도 항상 건강하세요.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