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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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집

박가월 3 877
저자 : 박가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살구나무집

    박가월

살구나무집이라고 불렀습니다
장맛비가 내리는 날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내던지고 이웃 누나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누나의 집에는 큰 살구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기쁘게 맞이해 주는 아주머니와 예쁜 깍쟁이 누나의 문간방에서 귀를 쫑긋 세우고 있노라면 딱! 하는 소리와 동시에 뒤뜰 장독대로 뛰었습니다
비바람을 맞고 떨어진 새콤달콤한 살구를 주워 먹기 위해 누나와 경쟁을 하였습니다
뛰는 것은 내가 빨랐지만 줍는 것은 거의 누나 차지였습니다

“언제 철이 드누!”

주워오는 누나의 등에 혀를 차며 아주머니는 내 편을 들었습니다
나는 살구 맛같이 상큼한 누나를 좋아하면서도 트집 잡아 앙탈을 부렸습니다
누나는 톡 쏘아 붙이면서도 내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발표:『스토리문학』2005년 8월.
시집:『한 남자의 한달생활비내역보고(2011)』55p에 수록.
3 Comments
오애숙 2017.06.27 04:48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 싶지만
드라마를 보고 쓴 시라고도 생각됩니다.

가월님은 시인 이시기 전에 수필가이시니까요.
만약 어린 시절 추억이라면 참으로
아름답게 시로 승화 시키셨군요. ^^

은파는 서울에서 살았기에 그런 아름다운
추억이 별로 없답니다. 단지 6살 때에 두 오빠와
파주에 여행 가서 살았던 희미얀 기억!!

여행 가고 싶어서 간 것이 아니라
막내가 태어나서 제가 엄마 사랑 독차지하려 할까 봐
엄마 산후조리를 위해 보냈다 싶습니다.

하지만 건강하셨던 어머닌 그 후 일어나지 못하고
아주 오랫동안 거의 십 여 년 병석에 누워 계셨습니다.
그 이유로 은파가 철이 일찍 들었던 것 같네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혀 짧은 소리로
막내 특유의 행동을 했었는데…. 환경이 사람을 만드네요^^
박가월 2017.06.27 19:02  
ㅎ 이 시는 어린 시절 고향에서 있었던 내용을 시로 쓴 것입니다
가월 시의 특징이 소설과 수필 시를 접목시켜 쓴 것들이 있습니다
또한 이야기 시라고도 하지요 , 가월은 틀에 박혀 쓰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달이 잘 되겠금 쓰지요
먼저 읽어보신 [오월의 장미]와 [춘도야]란 시와 같은 류의 시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에 올린 시는 모두 문학지에 발표를 했습니다
시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각자의 특징을 있어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이렇게 쓰는 시인은 한용운 선생님과 닮은 같은 류가 아닐까 합니다
같지는 않고 이런 시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ㅎㅎ
추억이 있어야 시를 더 좋게 쓸 수 있을 텐데 어린 시절의 추억이 은파님은 별로 남는 기억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ㅎ
더위 먼곳에서 잘 이겨내십시오....은파님
오애숙 2017.06.28 05:11  
서울 용산이 고향이라 추억이 없을 것 같지만 여섯 살
이전 은파도 집 공터에 옥수수를 심었던 기억입니다.

또한, 관악구에서 살 때는 관악산에 어릴 때 1년에
여러 번 갔었답니다. 서울대가 생기기 전에 소풍이나
또한 그곳에 기도원 있었기에 엄마와 함께 갔던 기억

관악구청 뒤편에 살 때는 아파트로 들어가는 길목에
백합이 피어나 향기가 휘날렸고 작은 야산에 채소를
심었고.... 하지만 은파는 젊음이 너무 바빠 관심 밖!!

하지만 수필과 여러 편의 시를 썼던 기억!!! 추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 1달 동안 60여 편 수필 썼죠.

80년대만 해도 종로 5가 근처 충신동 쪽에 고가였죠
언니 집이 고가였기에 고가에 대한 추억도 있습니다

마중물이라는 글을 주제나 소제로 시나 글도 썼던 기억
단지 멋진 조국을 떠나기 전 여행을 다니지 못해 너무나
아쉬워서 애석하다고 가슴 치고 있답니다. 가월님!^^

이곳에 와서도 여기저기 가까운 곳은 많이 다녔지만
그때는 글 쓰는 일, 접은 지 오래되었기에 스쳐 간 물결!!

가월님과 6살 차이이기에 같은 공감대에서 살아 아마도
추억은 거기서 거기지 않을까 ^^ 싶네요.

하지만 전원을 드라마를 통해서 공유하기에 시골에서 살
지 못했으나 여행이나 유치원 운영할 때 견학을 통한
농촌 체험 등……. 이 있답니다.

단지, 글을 쓸 수 있는 체력과 쓰고자 하는 열망이 없는 것이
문제라 싶습니다. 체력 소실과 눈에 문제가 생기게 될까 봐요.

하지만 가월님은 건강하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글 많이 쓰시길 기원합니다. 은파 올림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