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아래서의 단상(短想)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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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06:04
저자 : 최영희
시집명 : 오래된 것에 대하여
출판(발표)연도 : 2016.4
출판사 : 月刊文學출판부
소나무 아래서의 단상(短想)
최영희
소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보면 하늘은 신선처럼 수염이 달렸다.
하늘은 잔잔한 빛으로 점잖게 소나무밭을 거니시고 소나무는
조선의 옷을 갖춰 입고 예를 갖춰 말씀에 귀 기울인다. 예를 갖춰
소나무 아래 서 보라.
아- 백성을 사랑하사! 백성을 사랑하신, 우리의 임금님들께선 지금
어느 세상쯤 거닐고 계실까. 그 세상을 살고 간 하얀 옷 백성들의
숨소리는 어디쯤에서 들려오는가.
천 년, 천 년,,,,,,
아름으로 굽은 등선
소나무 아래 서 보라
아- 참, 세상이 깊다
먼 곳에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최영희
소나무 아래에서 하늘을 보면 하늘은 신선처럼 수염이 달렸다.
하늘은 잔잔한 빛으로 점잖게 소나무밭을 거니시고 소나무는
조선의 옷을 갖춰 입고 예를 갖춰 말씀에 귀 기울인다. 예를 갖춰
소나무 아래 서 보라.
아- 백성을 사랑하사! 백성을 사랑하신, 우리의 임금님들께선 지금
어느 세상쯤 거닐고 계실까. 그 세상을 살고 간 하얀 옷 백성들의
숨소리는 어디쯤에서 들려오는가.
천 년, 천 년,,,,,,
아름으로 굽은 등선
소나무 아래 서 보라
아- 참, 세상이 깊다
먼 곳에서부터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