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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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눈이 되어

김덕성 0 758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7. 6.     출판사 :
꽃눈이 되어 / 김덕성



초록 바람
초록빛 옷소매에 매달려
은은하게 피어
수줍은 듯 사르르 떨며 아련히 들어내는
연분홍빛 메꽃에 감탄
그만 음산했던 가슴을 연다

아주 구석지고 으슥한 낮은 곳
햇살도 떠나버린
먼지들의 쉼터가 되어 버린 뒷모습
아픔 가슴은 아련해 오고
여기서 이별하기란 너무 아쉬워
슬며시 눈을 감은 채

너에게 가슴을 품는다
언제까지나....
어여쁜 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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