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순수의 언덕에 서면
그리움의 그림자가 보이고
푸라타나스
큰 잎에 실려 떨어지는 가을 나뭇잎
소식과 그 들려옴은
아직도 이름 모를
들꽃들이 정원
단풍잎 차 잔을 마시고 있을
아름다움의 순간이여
그렇게 꽃이 피는 시절
바람이 되어
반달의 출렁임에 두근거림에
두발을 담그고
고요함 가슴에 불꽃이 켜지도록
반딧불 꼬리에도
초록색 불빛을 가득 넣어
가로등을 세우고
전신주를 세워서
마음으로 보내는 편지
그리움의 떨림이면 마음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순수의 시작은  별빛을 모으는 시간
곱게 그릇을 가져와
노을의 물감으로
무지개의 그림을 그려 넣어
천년의 가마에
밤을 다시 밝힐 수 있다면
그리움의 시작은 언제나 꽃으로 보는 불태움
마음과 가슴을 소리 없이
향기의 빛남으로 구워지는
그리움의 수순
아름다움을 차곡차곡 쌓아 놓을 수 있는
나비들의 행진과 노래
당신의 순수의 봄날은
또다시 이렇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리움의 마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