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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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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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김귀녀 0 768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가뭄

김귀녀


옥수수가 자라다가 서너 개씩 곁가지를 친다

온 대지가 숨을 헐떡이며 물을 찾는다

앞산에서 뻐꾸기가 운다
뻐꾹 뻐꾹 뻐꾹

할머니가 말을 한다
저 뻐꾸기 입을 다물게 해야 비가 온단다

비가 오다가도 뻐꾸기만 울면
오던 비도 그친단다

하지만 저렇게 우는 뻐꾸기 입을 어떻게 다물 수 있게 하겠는가
누가 할 수 있나요?
누가 할 수 있나요?

할머니 앞에서
곡식들은 마른 울음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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