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십칠년 여름
김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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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2 10:39
저자 : 김근이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 발표
출판사 :
이천 십 칠년 여름
김근이
섭씨 37도 39도! 찜통더위
강우량 275미리 물 폭탄
한쪽은 물 폭탄
한쪽은 폭염 폭탄
2017년 여름
참으로 여름답다
어렵사리 장만한 에어컨
전기세 폭탄이 두려워
왼 종일 선풍기만 들볶는다
어쩌면 네년쯤이면
선풍기 돌리기도 어려 울 듯
밖으로 나가면
그늘진 골목
유모차에 의지한 할머니
이마에 콩알 같은
땀방울을 매달고
굳어진 손을 펴고
연신 부채질을 한다
원망할 상대가 만만 찬아
이넘의 세상....!
들에 가면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내려다보며
태양은 싱글 벙글
수해지구 농민들
폐허된 들판 바라보며
삶을 포기 한 듯 넋 잃은 표정
2017년 여름
좁은 반도를
두쪽으로 갈라놓은
참으로 여름다운 여름이다.
김근이
섭씨 37도 39도! 찜통더위
강우량 275미리 물 폭탄
한쪽은 물 폭탄
한쪽은 폭염 폭탄
2017년 여름
참으로 여름답다
어렵사리 장만한 에어컨
전기세 폭탄이 두려워
왼 종일 선풍기만 들볶는다
어쩌면 네년쯤이면
선풍기 돌리기도 어려 울 듯
밖으로 나가면
그늘진 골목
유모차에 의지한 할머니
이마에 콩알 같은
땀방울을 매달고
굳어진 손을 펴고
연신 부채질을 한다
원망할 상대가 만만 찬아
이넘의 세상....!
들에 가면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내려다보며
태양은 싱글 벙글
수해지구 농민들
폐허된 들판 바라보며
삶을 포기 한 듯 넋 잃은 표정
2017년 여름
좁은 반도를
두쪽으로 갈라놓은
참으로 여름다운 여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