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과 빛남의 붓을 가지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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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과 빛남의 붓을 가지게 되면

정세일 0 683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의 시간이 멈춘 꽃잎의 시간
새들이 손으로
다시 태엽을 감고
시계바늘이 로 일할 수 있는
정오의 중심에 맞추어 놓으면
정열과 당당함 용기와 꿈
풀잎들이 그 푸름과 깊음에도
향기의 진동으로 반응하고
마음속에 감동으로 보내주지 못한다 할지라도
나뭇잎처럼
그리움의 숲속아래
차곡차곡 모아놓은
때로는 봄의 물레방아에서
바람을 꺼내고
날개를 달아
강물에게 푸름에게 보내는
시냇물의 졸졸 거리는 새소리
아름다움은
풀잎언덕의 넉넉한 가슴
동산이 푸르도록
설계할 수 있는
당신의 봄날 아침이 되도록  이제  보내봅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꽃잎의  시간은
언제나 소낙비처럼 무대의  주인공
소낙비에게로  달려가고 있으니까요
그리움의 중심
단 하나 스케치 북을 가지고
하얀 종이 한 장에 써야 하는
아름다움과 열정
민들레 노란색의 물감
마음 씀씀이
아름다움과 빛남의 붓을  가지게 되면
당신의 마음으로
그리움으로 변하도록
외로움 까지도  다시 칠하고 있었지요.
꽃잎의 마음으로  당신에게 위로받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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