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 보자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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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3 13:22
저자 : 최영희
시집명 : 오래된 것에 대하여
출판(발표)연도 : 2016.4
출판사 : 月刊文學출판부
도시를 떠나 보자 // 최영희
기계음 소리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
거리는 달아오르고
오늘도 빌딩 숲은 철탑처럼 솟아오른다
아이야! 우리 가끔은 도시를 떠나 보자
완행으로 가는 느린 기차면 더 좋겠다
물소리 새 소리, 저 산과 들
그리고 하늘을 보아라
곡식과 풀과 꽃들은 다투지 않고도
제 몫으로 자라고 영글고, 밤이 되면
태양은 별과 달에 하늘을 내어주고
평화로운 휴식을 한다
고요한 밤에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밤을 위한 전주곡처럼 평화롭지 않느냐
물고기도 잠든 듯 고요하고
별들이 호수 속으로 싸락눈처럼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한여름 밤
너와 나의 이야기가
별빛처럼 만나는 곳
우리 가끔은 도시를 떠나 보자.
기계음 소리 자동차 굴러가는 소리
거리는 달아오르고
오늘도 빌딩 숲은 철탑처럼 솟아오른다
아이야! 우리 가끔은 도시를 떠나 보자
완행으로 가는 느린 기차면 더 좋겠다
물소리 새 소리, 저 산과 들
그리고 하늘을 보아라
곡식과 풀과 꽃들은 다투지 않고도
제 몫으로 자라고 영글고, 밤이 되면
태양은 별과 달에 하늘을 내어주고
평화로운 휴식을 한다
고요한 밤에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밤을 위한 전주곡처럼 평화롭지 않느냐
물고기도 잠든 듯 고요하고
별들이 호수 속으로 싸락눈처럼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한여름 밤
너와 나의 이야기가
별빛처럼 만나는 곳
우리 가끔은 도시를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