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7. 꽃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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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꽃이 지고 있습니다

여울사랑 0 1102
저자 : 여울 김준기     시집명 : 여울에 띄운 주홍글씨
출판(발표)연도 : 2013     출판사 : 월간문학출판부
5-17. 꽃이 지고 있습니다


꽃이 지고 있습니다
꽃잎 한 송이 피기까지
방울방울 피 토하며 기다린
소쩍이 아픔은 잊었나요
이제 꽃은 낙엽처럼 바람에 흩어집니다
한갖 눈송이 되어 후울훌 흩날립니다

하얀 하늘 휘덮으며 피어오른 목련이
하이얀 비단 치마폭
하늘로 하늘로 펄럭이던 목련이
가슴에
와르르 허물어져 내립니다
뽀오얀 연기 회오리 속에 흩어져가는
이 꽃눈송이를 어찌하나요

소녀는 연록 잎사귀 사이
남은 한 송이 개나리를 책갈피에 담습니다
소복한 여인은
핏빛 동백꽃 한 송이 머리에 꽂고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산더미로 부풀어 오르는
이 꽃무덤을 어찌하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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